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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스타트업-꿀빠는시간, 스토리의 힘

담백한오늘 2018. 9. 15. 22:34

1. 

내년에 졸업을 해서 그런지 요즘 네이버메인에서 직업과 관련 된 글에 눈이 많이 간다. 오늘은 아래의 글을 보았다.

'꿀빠는시간' 흔히 별로 힘들지 않게 일을 끝내는걸 꿀 빨았다고 표현하는데, 그 표현을 상품명으로 하는 진짜 빠는 꿀, 꿀스틱이다. 상품명이 직관적이고, 트렌디하고 유머 있으면서도 저급하지 않은게 정말 잘지은거 같다. 회사명은 '시속삼십킬로미터'.


힘든가요? ‘꿀빠는 시간’을 드릴게요 


“상품명을 ‘꿀빠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편히 쉰다’는 뜻이예요. 일상 속 어느 한 순간이라도 쉼이 필요해요. 바쁘게 일하다보면 언젠가부터 쉬는 게 어색해집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지도 잊어버리죠. 그래서 꿀 먹는 짧은 순간만이라도 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회사명 ‘시속삼십킬로미터’도 마찬가지예요. 도로 위 보호구역 제한속도가 시속 30km라는 데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그렇게 최대한 느린 속도로 잠깐 멈춰보자는 의미입니다.”


컨셉에 잘맞는 회사이름과 확 와닿는 상품이름과 예쁜 상품디자인, 역시 이런걸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사람이 괜히 따로 있는게 아니다. 나도 하나 구입하고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매진이었다. 아직 스타트업이라 많이 판매하지는 못하는거 같다. 



2.

아래는 창업자 두분의 블로그 주소이다, 검색을 해도 제품은 구입하지 못했지만 두 분의 블로그를 찾을 수 있었다. 두 사장님이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부터 적어 온 일기 같은게 있다. 제품 디자인이나 재료 같은걸 찾는 고민들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는데 공대생인 나에게는 매우 생소해서 재밌었다.  그런 고민들이 쌓여서 탄생한 제품이나 카피들은 참 예쁘고 멋졌다.


그것말고도, 창업에 관해서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들에 대한 두 사장님의 생각들이 담겨 있어서 여러 글들을 인상 깊게 읽었다. 같은 고민을 쓰더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이렇게 결이 달라진다는게 참 재밌고 신기하다. 정말 각자에게 맞는 옷이 있는 듯하다.


첫째 사장님: https://blog.naver.com/hm_dreaming

둘째 사장님: https://blog.naver.com/thx_happy/



3.

"나에게 맞는 옷은 무엇일까?" 20대의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생각일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교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교 때는 다행히 적당히 놀면서 적당히 공부했다, 대학교 때도 공부만 했으면 아마 지금 군대에 있을거 같다. 그리고 대학원생이 된 지금, 공부가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어느새 또 미래를 기다리고 있다. 확실히 하고싶은 공부를 하니까 재밌긴한데.. 나는 뭘 기다리는걸까? 만약 인생이 언제나 수업이 끝나기만, 방학만, 퇴근만, 휴가만 기다리는거라면 재미 없을거 같다, 미래를 위한 현재를 사는데 도대체 그 장밋빛 미래라는 것이 언제 온단 말인가? 몸도 마음도 늙어버려서 오나?


알고리즘 이해하고, 디버깅 성공하고,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일들이 기쁘다. 좋은 책을 읽은 날은 기분이 참 좋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은 날에는 세상을 다 가진거 같다. 그냥 이렇게 살던대로 살아도 괜찮은 인생일거 같다. 대학원 잘 졸업하고, 좋은 직업 찾아서 열심히 일하며 평범하게 사는 것도 충분히~ 좋을거 같다. 


그래도 뭔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 것일까. 그 동안 현실에 치여 이런 생각들을 자주 외면했었는데 지겹게도 나를 찾아온다. 어느 순간 후회하고 싶지 않으면 이 생각의 결을 놓치면 안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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